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환영사

2019학년도 입학식 환영사

등록일 : 2019.03.04
조회수 : 72975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환영사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개교 122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지닌 기독교 민족대학 숭실에 입학한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사람들입니다. 우리 숭실이 얼마나 특별한 가치를 지닌 대학인지 앞으로 여러분이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더욱 더 놀라게 될 것입니다. 숭실의 역사는 대한민국 대학의 역사입니다. 숭실은 1897년 모란봉이 보이는 양지바른 땅 대동강 변에서 근대적 대학교육의 문을 연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 이 땅의 고등교육을 선도해 왔습니다. 숭실의 역사는 진리의 역사입니다. 숭실의 선배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적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분연히 자진 폐교 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켜냈습니다. 숭실인은 언제나 진리의 편에 서서 겨레와 함께·같이 울고 웃으며 나라와 민족을 세우고 지키는 데 헌신한 봉사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숭실에 입학했다는 것은 여러분 역시 교회와 나라와 민족의 기둥이 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대학 입학은 인생이라는 길고 긴 마라톤 레이스의 첫걸음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앞섰다 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뒤처졌다 할 수 없는 것은 아직 아무도 결승점에 도달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입학한 숭실인 모두가 42.195km의 대 장정을 끝까지 완주하고, 모든 마라토너들의 꿈인 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라는 ‘써브 쓰리’를 이루는 것처럼, 성공적인 삶을 달려 나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총장으로서 여러분의 선배로서 신입생 여러분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스스로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여러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귀하게 대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하는 사람처럼 극진히 대할 때 비로소 우리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한 ‘나에게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 낼 용기가 생깁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스스로 서라 그렇지 않으면 일으켜 세움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서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 강제되고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사랑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 때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존귀한 아들과 딸입니다.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숭실의 학우들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의 사랑을 받을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여러분의 가족을, 친구를, 숭실을,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더욱더 뜨겁게 더 사랑하며 섬기는 숭실인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좋은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좋은 습관은 인생의 풍요로운 자산이며 나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세 가지 습관을 반드시 생활화 하시길 간곡히 권합니다. 먼저 시간을 선용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인생은 시간 관리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십시오. 시간을 사용하기 전에 시간을 계획하는 사람이 인생을 주도합니다. 두 번째 습관은 독서를 일상화 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한 좋은 책을 많이 읽기 바랍니다. 책 속에는 지식을 넘어선 지혜와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의 모든 일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얻고 그 속에 담긴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습관은 좋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습관의 씨앗입니다. 언제든 먼저 좋은 생각을 선택하십시오. 인생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 10%와 그것에 반응하는 일 90%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태도를 계속하여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반복해서 행동하는 존재다. 따라서 탁월함이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가장 큰 탁월함이 여러분의 좋은 습관이 되길 바랍니다. 이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세 번째, 진리를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숭실대학교의 건학이념은 ‘진리와 봉사’입니다. 진리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봉사는 예수의 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숭실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보여주듯이 숭실인은 진리와 봉사의 사람입니다. 성경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고 말씀합니다. 모든 인간은 자유를 꿈꿉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만나기 전까지 인생에 참된 자유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너무 쉽게 변해버리는 세상 속에서 영원한 것을 붙잡는 것은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며 가장 이득이 되는 투자입니다.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십시오. 진리는 풍랑이는 밤 바다 같은 인생 길을 밝히는 등대요 나침반과 같습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젊은 날의 일기장에서 "나는 오늘 내가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바로 그것, 그 진리를 발견해야만 한다"라고 갈파했습니다. 평생추구할 진리를 발견한 사람은 인생의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새 힘을 날마다 공급받습니다.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에 복무하며, 진리를 이 땅에서 온전히 이뤄내기 위해 달려나가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봉사와 섬김을 통해 의미와 보람이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입니다. 진리안에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하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평생 동안 이 진리를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충만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p>

 자랑스러운 숭실의 신입생 여러분,
이 아름다운 숭실 동산에서 이제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가시기 바랍니다. 숭실은 여러분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뜨겁게 소원하고 간절히 열망하십시오. 대담하게 도전하십시오.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행동하십시오. 여러분은 숭실의 주인공이며 이 나라 이 민족의 미래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할 때 숭실이 행복하며, 여러분이 건강할 때 숭실이 건강하고, 여러분이 발전할 때 숭실이 발전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한분 한분이 곧 숭실대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늘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4일

숭실대학교 총장 황 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