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문

등록일 : 2024.02.16
조회수 : 9775

여러분들의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숭실의 총장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민족이 어려운 시기에 이 땅에 숭실을 세우게 하시고 우리 민족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도록 계획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 숭실에게 소중한 자녀를 맡기고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을 같이 지켜보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이 항상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숭실에 들어온 인재를 가르치신 교수님들, 그리고 행정적으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신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축하와 기쁨의 날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서 있는 여러분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지난 4년간 보여준 수많은 노력, 헌신, 그리고 인내가 결실을 맺는 뜻깊은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이 숭실에서 보낸 4년이야말로 앞으로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우리 사회 누구보다도 귀하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과 인품을 이곳 숭실에서 갈고 닦았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업적을 성취한 여러분에게 졸업 연설자로서 말하는 것은 정말로 영광이며 숭실의 총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축하의 말을 각 졸업생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하나의 의식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보다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무엇을 이룩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지적 세계에 대한 도전 정신, 지성과 인격 도야, 쉼 없는 노력, 앞날을 위한 헌신, 그리고 동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 등 어느 한 가지라도 살아가는데 있어 소홀히 할 것들이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 이후 삶의 다음 장으로 나아가면 교육은 평생의 여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졸업식은 한 단계의 끝이 아니라 앞에 펼쳐진 새롭고 끝없는 기회와 모험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해왔듯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각자의 능력과 열정으로 미지의 세계를 당당하게 맞이하고 각자의 길을 잘 찾아내리라 굳게 믿습니다. 익숙한 곳이 아닌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여러분에게 맞는 길을 찾아내고 여러분의 세계를 짓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잠재력입니다.

 

이제 사회에서 삶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언제나 함께 하시도록 기도드리며 여러분이 몸담았던 모교 숭실의 총장으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변화를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분은 교육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주변 환경에서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졸업이 또 다른 세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또 하나의 시작이듯이 삶은 변화의 연속입니다. 특히나 현대 사회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변화를 성장, 학습, 자기 발견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기 바랍니다.

 

둘째, 삶에 있어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할 열정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목적이 뚜렷해야 여러분의 삶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목적이 있다는 것은 지향점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그에 맞는 결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확실한 목적을 위해 쏟는 열정이야말로 여러분의 삶을 훨씬 더 보람차게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에 발을 디디며 그 방향에 맞춰 열정이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을 저는 바랍니다. 그런 자세로 삶을 살게 되면 열정과 기쁨이 하나가 되어 마음이 더욱 윤택해지고 한없는 자신감이 넘쳐흐릅니다. 목적 있는 삶은 가치 있는 삶입니다.

 

셋째, 여러분이 새로운 장에 서 있는 이 순간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이제 앞에 펼쳐진 새롭고 낯선 세계가 던지는 도전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학 4년 동안의 교육은 지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스스로 삶을 헤쳐나갈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호기심과 도전 정신, 열정,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와 목적을 이루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있는 한 여러분은 이미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며 우리 사회의 귀한 인재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 여러분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으며, 삶의 매 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습니다. 생김새는 모두 다르더라도 여러분 모두 다 하나님의 모습을 품고 있습니다. 숭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 세워졌고, 여러분 역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시간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곳 숭실에서 보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여러분 역시 하나님처럼 서로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숭실을 떠나지만 숭실이라는 이름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숭실을 아끼고 여러분 스스로와 서로를 아끼며 살기 바랍니다. 사회에서 여러분의 능력과 사람됨을 마음껏 발휘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와 사랑이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2024. 02. 16.

숭실대학교 총장 장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