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18.10.23
조회수 : 25126
勸  說

 

여러분의 영예로운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 없는 사랑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들께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마음에 품고 몸소 모범을 보이는 스승으로서 삶의 길, 배움의 길로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애써준 직원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오셔서 졸업식을 빛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셔서 숭실을 지키시고 돌보아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숭실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분은 ‘성장과 성숙’의 터전인 숭실교정에서 절차탁마의 수고를 다 하여 지성과 인성과 영성을 수련하였습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로 여러분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시대를 이끌어나 갈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의 지성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의 지식과 성품과 깊은 영혼의 안목이 어우러진 탁월한 리더십으로 우리 숭실의 선배들이 그러하였듯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사명의 길로 들어섰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숭실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저는 총장으로서 또 여러분의 선배로서 다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여러분에게 몇 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숭실인의 자부심으로 살아가십시오.
숭실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들었던 말이지만, 교정을 나서면서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숭실인의 자부심을 반드시 가슴에 품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1897년 이 땅에 최초로 근대 대학교육의 문을 연 숭실은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분연히 거부하며 자진 폐교함으로써 신앙의 정절과 민족의 얼을 지켜냈습니다. 121년 숭실의 역사는 숭실인이 ‘진리와 봉사’의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진리와 봉사’의 사람이 되십시오. 진리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봉사는 예수의 정신을 따라 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숭실인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숭실인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섭니다. 숭실인은 약한 자들을 일으켜 세우며 지켜줍니다. 숭실인은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밝히며 세상을 새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숭실인임을 명심하고 그 자부심으로 당당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둘째, 통일시대를 이끄는 창의인재가 되십시오.
한반도의 통일은 지금까지 소원이요 희망이며 갈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어느 순간 우리는 이미 일상의 뉴스속에서 통일시대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변수와 예측할 수 없는 북미, 남북 그리고 세계열강의 이해관계까지 고려할 때 통일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막대한 비용과 지난한 고통과 인내의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올바르게 제대로 준비만 된다면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하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시대를 주도할 인재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발휘하여 새롭고 다양한 관점에서 통일을 도모하고 통일을 촉진하며 통일 이후의 통합과정까지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가 필요합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하십시오. 여러분이 프런티어가 되어 주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소원인 동시에 숭실의 간절한 염원입니다. 모교 숭실대학교는 평양숭실 재건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다가올 통일을 대비하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통일시대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사실, 부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셋째, 나눔과 섬김의 선한 지성인이 되십시오. 
미국의 교육가 존 필립스는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고귀한 인품을 이룰 때 인류에 도움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공부는 ‘배워서 남을 주는 것’이라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먼저 배우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사회적 책임이 따릅니다. 여러분이 오늘 받는 학위증에는 이제 여러분이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는 능력도 충분히 갖추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수상은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은 이웃과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헌신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여러분의 것을 베풀고 나누십시오. 여러분에게는 아주 작은 것일 수 있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간과 재능, 소중한 정성과 관심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섬기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여러분으로 인해 이전보다 한층 더 나아지고 밝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세상 누구보다도 더욱 풍성한 부요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같이 승리하는 지도자가 되십시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미래사회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다섯 가지 중 하나로 ‘협업 능력’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사람들 사이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 관리 능력’도 핵심역량으로 제시했습니다.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가치를 조율하고 개성이 다른 삶들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필수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 “인간관계의 승리자가 결국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성공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람’이 성공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황금률을 기억하십시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 14절)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건강한 인간관계의 근간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상호 존중은 신뢰를 낳습니다.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는 사람은 자신의 진면목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만나든지 존중하고 인정하여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건강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상호소통하고 존중하여 사람들 사이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지도자, 함께·같이 승리하는 지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숭실의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영원한 숭실인이 되었습니다. 숭실인의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가시기 바랍니다. 모교 숭실은 언제까지나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며 성원하겠습니다. 새로운 길을 나서는 여러분에게 늘 저를 붙잡아주고 있는 말씀을 마음의 선물로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절) 오늘까지 힘이 되어 저를 이끌어 주는 평생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전 생애가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넘치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8월 17일
숭실대학교 총장 황 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