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취임사

제14대 총장 취임사

등록일 : 2017.02.01
조회수 : 1241

제14대 총장 취임사 (2017. 02. 01.)

존경하는 김삼환 이사장님과 법인 이사님, 축도를 맡아 주신 박종순 증경 이사장님,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동문, 교직원, 학생을 비롯한 사랑하는 숭실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민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숭실대학교의 존재 가치를 온 삶으로 보여 주신 자랑스러운 숭실 선배님들의 고결한 땀과 눈물을 기억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하나님의 대학 숭실대학교의 제14대 총장으로 부름 받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교인 숭실대학교의 총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영예요 기쁨입니다. 그러나 총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엄중한 사명을 생각하면 영광스러움과 감격스러움에 앞서 먼저 막중한 책임감과 거룩한 부담감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족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의 힘과 능력과 지혜를 초월하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오직 믿음으로 부르심에 겸허히 순종하겠습니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라"(로마서 12:15)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사랑하는 숭실 구성원들과 ‘함께·같이’ 꿈과 희망이 넘치는 대학, 숭실의 새날을 힘차게 열어 가겠습니다.

금년은 숭실대학교가 창학 1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저는 지금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1897년 평양 대동강변에 숭실학당을 처음 열었던 당시의 꿈과 비전을 생각해 봅니다. 역사를 떠난 미래는 있을 수 없으며 숭실의 새로운 미래 역시 숭실의 역사에 기초합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 나라를 사랑하고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숭실대학은 1938년 국내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끝까지 저항하며 자진 폐교를 단행하였습니다. 숭실대학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으며 순교자의 정신으로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기독교 민족대학입니다.
위대한 기독교 명문사학 숭실대학은 급변하는 고등교육환경과 대학구조개혁에 흔들리는 평범한 대학이 결코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숭실은 다른 대학을 따라 가거나 세상의 변화만을 쫓아가는 또 하나의 대학이 아니라,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족대학이라는 숭실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숭실의 선배님들이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시대정신을 견인하였듯이 우리 숭실인 모두가 최초라는 자부심과 최고의 자긍심으로 창학 120주년을 맞이하는 자랑스러운 숭실의 역사를 새롭게 다시 써 내려가야 합니다.

위대한 기독교 명문사학 숭실대학은 급변하는 고등교육환경과 대학구조개혁에 흔들리는 평범한 대학이 결코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숭실은 다른 대학을 따라 가거나 세상의 변화만을 쫓아가는 또 하나의 대학이 아니라,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족대학이라는 숭실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숭실의 선배님들이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시대정신을 견인하였듯이 우리 숭실인 모두가 최초라는 자부심과 최고의 자긍심으로 창학 120주년을 맞이하는 자랑스러운 숭실의 역사를 새롭게 다시 써 내려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숭실대학이 ‘하나님이 꿈꾸시는 대학’, ‘나라와 민족을 이끌어 가는 대학’, ‘세상에 희망과 등불이 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위대한 ‘숭실 부흥’의 비전을 품고 숭실 구성원들과 ‘함께·같이’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숭실 구성원들과 핵심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내부역량을 강화하여 다 함께 변화와 혁신에 동참하면 어떠한 어려움과 위기도 극복할 수 있기에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기독교 민족대학’으로 숭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습니다.

숭실은 본래 이름부터가 꿈꾸는 대학이었습니다. 숭(崇)은 숭상하다, 숭모하다, 존중한다는 것이며 실(實)은 진실이요 결실이며 진리를 의미합니다. 성경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추수 때의 결실을 바라보지 않는 자는 결코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 한 사람의 꿈이 평양 대동강변에 숭실학당이라는 씨를 뿌렸고 이제 1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토록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열매 맺는 숭실대학교로 우뚝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숭실 가족 여러분!

저는 창학 120주년을 맞는 숭실대학의 총장으로서 21세기 글로벌 명문대학 숭실을 꿈꾸며 또 하나의 새로운 씨를 다음과 같이 뿌리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 교직원, 그리고 동문 여러분이 최고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학생이 존중받는 실질적인 학사 운영, 교수가 연구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그리고 직원의 복지가 보장되어 행정의 최대 효율이 나오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이 실현될 때, 우리 숭실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며 10만여 숭실 동문의 모교에 대한 뿌듯한 자긍심과 자부심이 넘칠 것입니다. 저는 기본을 지키고, 구성원을 섬기는 총장이 되고자 합니다.

둘째, 미래세대 통일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통일 교육은 우리 시대에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며, 그 중심에 숭실이 서 있어야 하는 역사적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나눔과 사랑의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숭실이 이 땅에 참된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는 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는 통일 선도대학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숭실의 재학생뿐만 아니라 예비입학생 그리고 학부모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화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앞서가는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문 분야 간의 혁신적인 융복합, 기업과의 실질적인 산학 연계, 외국 여러 유수 대학 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숭실만의 특화된 교육과 연구 분야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인턴십 활성화와 국내 인턴십 내실화,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해서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선택 및 원활한 취업과 사회진출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제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비하는 대학 특성화, ICT융복합 교육, 산학협력, 대학구조개혁이라는 당면과제들을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열린 총장실을 만들겠습니다. 학생, 교직원, 동문 모두를 총장실의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숭실이 진정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될 때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대학의 발전은 총장과 구성원들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같이 걸으며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총장의 꿈과 비전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숭실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가치 있는 일로 공유될 때, 진정한 숭실의 새로운 역사는 시작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총장의 마음이 되어 숭실을 사랑하며 함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우리 숭실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숭실 발전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숭실 가족 여러분!

건학 120년, 한국 민족사에 도도히 흐르는 기독교 민족대학 숭실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숭실은 우리 민족의 희망이었고 소망이며 대안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는 ‘숭실 부흥’의 새 역사를 바라보며 제14대 총장으로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독교 대학,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위대한 민족대학으로 숭실을 다시 세우는 대장정에, 숭실 가족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와 동행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은총과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1일
숭실대학교 제14대 총장 황  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