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안녕하십니까.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이며, 현재 숭실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헌수입니다.

며칠전만해도 붉게 물든 단풍들로 우리 숭실의 캠퍼스가 참 예뻤었는데,
이제는 눈발이 날리고, 매서운 바람까지 불어, 겨울이 찾아왔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숭실대학을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숭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간직하며 착실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대학입니다. 내년에 서울재건 60주년, 4년 후에는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숭실대학은 평양에선 민족의 어두움을 일깨우는 사명을 감당했고, 서울에선 민족의 화해와 근대화의 첨병 역할을 성실히 담당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항거하고 차라리 폐교의 길을 택하여 민족의 자존심과 신앙의 근본을 지켜온 우리 숭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민족의 등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애국가를 통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데 헌신적인 공헌을 하신 안익태선생님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된 자리입니다.

아울러, “안익태를 사랑하는 모임” 운영위원님과 회원님들을 모시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 귀한 음악회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이시기도 하며 현재, 안익태기념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수고하고 계신 장동진 단장님을 비롯한 출연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안익태선생님의 Korea Fantasy가 울려퍼지는 감동의 무대를 통해 여기 계신 청중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1월 25일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 /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