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1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14.02.21
조회수 : 746

勸  說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생의 학업을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 친지 여러분!
제자들의 학업을 헌신적으로 이끌어주신 교수님 여러분!
졸업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오늘 영광스러운 졸업식이 있기까지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졸업생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숭실에서 젊음과 학문의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그 뜨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교정을 떠나 숭실인으로 세상에 나아가는 여러분께 몇 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대로 기독교 신앙에 가치를 두고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대학은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여 세상을 진리와 정의와 자유가 넘치게 만들려는 교육목표로 교육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비전을 세울 때,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둘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까지 살피시며 앞길을 인도하실 것 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여러분의 인생이 ‘평천하’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크고 높은 뜻을 품게 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영성과 인격으로 지구촌을 경륜할 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숭실은 120여년 전 기울어가던 나라 조선 땅에서 암흑 속에 살던 10명도 못 되는 청년들과 함께 시작하여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숭실의 창조적 전통을 이어 받아서 여러분의 앞날이 날마다 비상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각자의 인생이 하나님의 높은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축복받는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두번째는 융합적 통합의 사고 습성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세계는 이미 경계가 무너지고 다원화되었으며, 날마다 새로운 정보가 그 규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세대간의 경계, 민족간의 경계, 국가간의 경계는 이미 사려져버렸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어떤 미래를 살 것인지 예측하기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갇힌 사고능력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융합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포용하는 자세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며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훈련이 여러분을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모교 숭실대학교를 꼭 기억하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학은 올해로 서울재건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최초의 근대대학 설립 120주년도 앞두고 있습니다. 숭실은 일제강점기에 신앙과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자진 폐교하였고 민족의 분단으로 서울에서 재건한 대학입니다. 평양숭실을 통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이루었고 재건서울숭실을 통해 민족의 치유와 산업화에 공헌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대학은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제3창학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제3창학의 역동적인 웅비는 8만 숭실가족을 향한 민족사적 요청이기도 합니다.
제3창학의 숭실은 통일시대 주역이 되는 민족대학,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국내 톱10 대학으로 거듭 도약하고자 합니다. 향후 10년간 한국의 대학들은 정원 30% 감축에 따라 극심한 생존경쟁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생존의 파고를 넘어 그 위로 날아올라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숭실 제3창학 원년의 해에 졸업을 합니다. 긴장되고도 벅찬 모교의 도약을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시고, 여러분의 앞날을 통하여 숭실의 영예로운 이름을 길이 빛내주기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앞길에는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실 것입니다. 마음을 높은 곳으로 향하여 언제나 그분께 의지하고 함께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분과 동행하는 즐거움을 인생의 행복으로 삼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 위에도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2월 21일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