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13.08.16
조회수 : 736

勸  說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여러분이 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학교와 여러분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내 자식처럼 아끼며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를 학교로 보내주시고 오늘의 영예로운 졸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 여러분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졸업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함께 자리해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숭실의 교정을 떠나 여러분이 꿈꾸던 무대로 나아갑니다. 여러분의 모교 숭실은 서울 재건 60주년과 건학 12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숭실은 이제 제3창학의 정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역동 숭실인’으로 세상에 나아가는 여러분께 몇 가지 권면과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과 숭실인의 삶 자체가 역동적이길 바랍니다. 성경에서는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 3:16)고 경고하였습니다. 나는 이 말씀을, 우리 숭실대학과 여러분 각자에게 내리시는 예수님의 강력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관습이나 흐름에 안주하는 소극적인 삶은 미지근한 삶입니다. 나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분명히 깨닫고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삶이 뜨거운 삶입니다. 숭실대학은 각 시기마다 도전하고 창조해온 뜨거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대학의 사명이 가로 막힐 때는 스스로 생명을 버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졸업을 맞이하여 우리의 지나온 삶이 미지근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과 더불어 우리 숭실 구성원 모두가 역동적이며 뜨거운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제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결합하여 역동적인 새로움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공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른 분야를 흡수하여 나의 전공분야에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나의 전공이 다른 분야와 어떻게 창조적인 결합을 할 수 있을지도 숙고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졸업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하여야 합니다. 열린 안목으로 미지의 새로운 영역을 스스로 창출하는 주인공이 되십시오. 우리 숭실은 이 땅의 불모지를 개척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출발한 대학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숭실의 프런티어 정신을 확산시켜주길 바랍니다.

 

지도자로 나서는 졸업생 여러분!

일의 효율보다 삶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지도자가 되십시오. 오늘날은 가치 혼란의 시대입니다. 물질적, 경제적 효율 앞에 가치는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역겨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숭실의 건학정신은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고 사랑으로 주변을 감싸고, 세상을 악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숭실의 지도자들은 세상의 모든 가치 위에 하나님의 영성을 물들이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의 다른 대학들과 선별된 숭실인의 품격과 향기를 한껏 뿜어 주기 바랍니다.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이 성공하는 인생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뜨거운 열정을 품고,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삶이 성공하는 인생입니다. 혼탁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각자의 지경에서 세상을 변혁시키는 지도자의 감격을 자신의 행복으로 삼길 바랍니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인자한 돌보심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16일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