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녀들이 졸업하기까지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신 가족 여러분, 이들을 애정으로 이끌어주신 교수님들, 학사행정으로 뒷받침해주신 직원 선생님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우리 졸업생들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박종순 학교법인 이사장님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어려움과 경쟁의 파고가 극심한 가운데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훌륭하게 학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각자의 포부를 펼치기 위해 교정을 떠나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와 권고의 말씀 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한 마디로 ‘불확실성의 시대’ 입니다.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지구촌 차원의 생존가능성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야 할 여러분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확고하게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차별적인 자기전문성’을 확고하게 확립하기 바랍니다.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거나 사회적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전문적인 능력이 절실합니다. 졸업 후에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힘쓰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안목을 넓혀가기 바랍니다. 그래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여러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각자의 전문성으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뚫고,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랍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는 여러 분의 길을 쉽사리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도전하고 창조하는 정신이 요구됩니다. 지난해 11월 우리 학교는 국내대학 최초로 ‘정주영창업캠퍼스’를 창설한 바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길이 없으면 길을 닦으면서 나가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도전과 창조의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정주영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갈 여러분에게도 각별히 요구되는 정신입니다.

마지막으로, 숭실인으로서 여러분은, 섬김의 리더쉽을 발휘하여주기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지도자가 되십시오. 섬기는 자세로 남을 먼저 살피고 배려하는 정신은, 이웃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혁하는 위대한 지도자의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진리와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여 세상을 움직이는 숭실인이 되십시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나님은 모든 걸 예정해두고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분투하며 걸어가는 여러분의 앞길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17일
숭실대학교 총장 김 대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