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축하합니다.
112년 역사의 우리 숭실대학교는 2009년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각별한 정성과 헌신으로 자랑스러운 인재를 키워주신 학부모님께도 그동안의 크신 노고에 대하여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숭실인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숭실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숭실대학교를 소개함에 있어 저는 무궁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숭실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대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4년제 대학이 198개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학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 많은 대학 중에 최초의 대학은 오직 하나입니다. 오직 하나인 최초의 대학! 바로 우리 숭실대학교입니다. 숭실대학교는 1897년 평양에서 설립되었고, 1906년 한국 최초의 4년제 교육과정을 인가받았습니다. 한국 대학의 역사는 바로 우리 숭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숭실대학교는 한국 지성을 대표합니다.
우리 숭실은 한국 최초의 대학이기에, 한국에 있는 모든 대학의 맏형이기에, 우리 숭실은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여 왔습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 일제는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신사참배를 강요하였습니다. 모든 대학이 불의에 침묵할 때, 우리 숭실만은 분연히 자진 폐교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였습니다. 불의에 타협하는 지성은 더 이상 지성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숭실대학교는 최고를 지향하는 대학입니다.
우리 숭실은 한국의 간디인 조만식 선생님, 20세기 한국 기독교의 정신적 지주인 한경직 목사님을 배출한 대학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현재에도 이어져 IT 분야, 사회복지 분야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숭실의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숭실인이란 누구이며, 어떻게 숭실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숭실인은 최고의 지성과 기독교적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입니다.
우리 숭실은 한국 최초의 대학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대학입니다. 그리고 숭실의 교훈은 진리와 봉사입니다. 숭실인은 최고의 지성으로 진리를 숭상하고 기독교적 인성으로 봉사를 실천해야 합니다. 지난 112년은 ‘한국에서 최초’였다면, 앞으로의 100년 아니 1,000년은 ‘세계에서 최고’이어야 합니다. 5대양 6대주는 숭실의 글로벌 리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는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는 용기를 지닙니다.
글로벌 리더는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지 않으며 순간의 성공과 실패에 자만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갈 뿐입니다. 또한 글로벌 리더는 실천하는 용기를 지닙니다. 누구나 꿈을 가질 수는 있지만, 글로벌 리더는 꿈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대학 생활은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여러분의 삶을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글로벌 리더로의 여정은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산정상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극히 적은 차이로 갈라져서 동해와 서해에 이릅니다. 여러분이 글로벌 리더가 되느냐 되지 못하느냐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각오와 결심에 달려 있습니다.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처럼, 꿈을 갖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글로벌 리더로의 여정에 112년의 숭실은 항상 함께 합니다.
우리 숭실은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전통, 각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동문,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헌신적인 교수와 직원은 여러분의 글로벌 리더로의 여정에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입학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숭실의 가족이 되신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9년 3월 2일
숭실대학교 총장 김 대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