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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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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신년사

등록일 : 2010.01.01
조회수 : 622

2010년 신년사 (2010. 01. 01.)

존경하는 숭실가족 여러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숭실 가족 여러분과 숭실을 사랑하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한없는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숭실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학생이 만족하는 강한 대학’을 이루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숭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함께하는 변화’에 동참해 주신 숭실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2020년을 향한 새로운 10년의 첫 해입니다. 대학에 있어서 10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입니다. 대학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무한경쟁 체재로 돌입한 지 오래이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우리가 준비 중인 숭실발전 2020계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혁신하는 10년에 대한 밑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습니다. 변화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밑그림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 환경의 본질을 꿰뚫어야 합니다. 대학 간의 경쟁과 교육 및 행정 단위 간의 경쟁은 물론 교직원 개개인 사이에도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학사회의 현실입니다. 이제는 대학의 모든 운영도 관리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숭실발전 2020계획의 주요 골자가 될 것입니다.

성과 중심의 대학 운영은 목표와 평가방식의 설정에 따라 그 성패가 결정됩니다. 타 대학들과 동일한 목표를 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숭실만의 고유한 그 무엇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한 숭실 가족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성과를 평가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에 대한 기준 또한 모든 숭실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시되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의 마음을 합하여 최선의 성과를 이루어 봅시다.

호랑이 해 첫 날을 맞아, 포효하는 호랑이의 사냥 이야기를 떠 올려봅니다. 호랑이는 활동 영역이 크고 매우 민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먹잇감이 지나다니는 길목을 지킬 때는 한없는 인내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일단 목표가 결정되면 토끼처럼 하찮은 먹잇감일지라도 사력을 다해 사냥을 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숭실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숭실의 도약은 결코 조바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가며 발전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끈기를 가지고 먹잇감을 기다리지만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호랑이와 같이 우리는 숭실발전을 위한 계획과 실천적 토대가 마련되면 온 힘을 다해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 교수, 직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학술대회나 각종 경시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받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렸을 때 저의 고향에서 보았던 샘물들이 생각납니다. 한라산 정상에 떨어진 빗물은 해안가에 있는 용천수로 솟구치기까지 80년 동안 지하 암반층을 거치며 청정한 물로 변한다고 합니다. 백두산 천지연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이유도 지하에서 솟아 오르는 용천수 때문이라 합니다. 인고의 세월을 거치며 더욱 정제된 숭실의 기상이, 오랜 기간 동안 감추어져 있던 숭실의 저력이 이제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더 맑고 더 힘찬 숭실의 힘이 각자의 샘에서 솟구치도록 숭실 가족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숭실의 모든 샘물들이 숭실발전 2020계획의 큰 물길을 따라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강줄기를 이루도록 숭실 전체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합시다.

 

숭실 가족 여러분.
올 한 해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0년 1월 1일
숭실대학교 총장 김 대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