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22.02.18
조회수 : 159265

勸說

 

여러분들의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땅에 숭실을 세우시고 120년이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녀들을 숭실에 보내 주시고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학부모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뒷받침이 있기에 우리 숭실은 오늘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보살핌이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귀한 인재들이 학업을 잘 마치고 사회에 들어갈 수 있게끔 열과 성의를 다해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과 교육과 행정을 위해 힘써주신 직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바쁘신 와중에도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자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코로나 시대를 잘 견뎌 왔습니다. 여러분의 4년 중 절반은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해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으며 아직 새로운 생활 방식은 진행 중이고 여러분들 역시 새 환경에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초반의 혼돈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역시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이란 시간은 한편으로는 힘겨웠지만 다른 시각에서 볼 때 오히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시험하는 도전 정신을 함양할 기회를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 모습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다양하며 생소하게 변할 것입니다. 삶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우리의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부디 창조적인 인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언제나 함께 하시도록 기도드리며 모교의 총장으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언제는 진리를 숭상하고 봉사의 마음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숭실에서 보낸 세월은 학문적 진리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진리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실천하고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경험을 나 자신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베풀고 도움을 주는 봉사의 자세도 경험했습니다. 우리 숭실의 가치인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전파하여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개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어 거짓을 물리치고 진리를 바로 세우며, 세상이 혼탁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소금이 되고,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남을 앞세우며 항상 섬김의 자세를 잊지 않는 참된 기독교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둘째,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방식은 예전과 달라지겠지만 남과 더불어 사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사람과 만난다고 해도 온라인 역시 사회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서로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새로 주셨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서로 잘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분명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 활동할 때 ‘내’가 아닌 ‘우리’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산다면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마음은 저절로 생깁니다.

 

셋째,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살면서 지켜야 할 가치나 원칙이 있습니다. 어느 사회든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때 비로소 공정이나 정의라는 개념도 지켜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가장 중요한 원칙을 어긴다면 그 폐해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가 주의해서 원칙을 지킨다면 원망, 시기, 질투하는 자리에 공정과 존중이 들어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숭실의 이름을 마음 깊이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제 숭실 교정을 떠나지만 숭실이라는 두 글자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숭실을 자랑스러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자랑스레 여길 때 숭실의 이름은 여러분들과 함께 더욱 빛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10만이 넘은 숭실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숭실 동문들은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생활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또 여러분들의 뒤를 이을 후배들에 대해서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선배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후배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후배들도 숭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졸업생들이 솔선수범하여 숭실을 사랑하고 숭실에 대해 긍지를 가지시기를 당부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으며 매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계획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뻐하면 우리 모습도 밝아집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숭실을 세우신 그 뜻을 헤아리고 보다 나은 우리 숭실의 앞날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에는 두려움이 자리하지 못하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힘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2. 18.

숭실대학교 총장 장 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