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권설문

등록일 : 2023.08.18
조회수 : 88109

먼저 여러분의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이겨내며 열과 성을 다했고 그 결과 오늘의 결실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또한 여러분 못지않게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소중한 가족들, 애정으로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교수님들과 행정적인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으신 직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스스로 선택한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인의 첫걸음을 딛게 되었으며 한 단계 더 성숙한 지성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일하는 분야에서 숭실 졸업생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만의 세계를 지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몸담았던 숭실의 총장으로서 새 출발을 하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의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인이 되도록 노력에 또 노력을 더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학부라는 과정을 통해 이미 자격을 갖춘 지식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뜻을 세우고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학문과 지식을 연마하기 위해 대학원이라는 더 높은 과정에 도전했고 이제 그 관문을 넘었습니다. 졸업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처럼 여러분 앞에는 이제 새로운 길이 놓였습니다. 여러분들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통해 성취한 지식과 기술과 품격이야말로 여러분이 가진 가장 귀하고 여러분만의 특별한 재산이자 재능입니다. 여러분이 갈고닦은 기량은 우리 사회에서 빛을 발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이 훌륭한 재산입니다. 우물은 쓰지 않으면 말라버리지만, 퍼 올리면 퍼 올릴수록 시원한 물이 솟아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능력을 부지런히 개발하고 사용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강물이 흐를수록 깊어지면서 종국에는 넓은 바다에 이르듯 여러분들도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으로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고를 향해 여러분 앞에 놓인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그 길은 넓고 높은 경지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큰 나무의 가지가 되지 말고 여러분이 큰 나무가 되어 알차고 많은 열매를 맺도록 힘써 나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둘째, 숭실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사회에 실용적이며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양에 뿌리를 내린 숭실의 정신은 실용적인 것을 숭상하는 실사구시 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숭실을 보내시어 수많은 인재를 기르도록 하신 것도 이 땅에 사는 우리 겨레를 위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라는 숭고한 명령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숭실은 허례를 귀히 여기지 않습니다. 헛된 세상의 이름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숭실은 오직 우리와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를 기를 뿐이며, 숭실에서 자란 인재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꼭 필요한 곳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며 나와 함께 우리를 생각하는 인재입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숭실이 세워진 뜻을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숭실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숭실의 근원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면 숭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라시지 않습니다. 오직 당신의 뜻대로 우리가 사는 것만을 원하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그 혼란과 어려움이 벅차게도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리라.” 우리 모두의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날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심을 굳게 믿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모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굽어보시며 보듬어 주실 것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선한 곳에 사용하여 우리 사회와 우리를 위하는 인재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숭실의 정신을 본받고 진리를 숭상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앞선 선배들의 자취를 따르고 뒤를 따라 올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08. 18.

숭실대학교 총장 장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