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16.02.19
조회수 : 951

勸  說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이 대학을 세우시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학업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노심초사하며 졸업생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과 친지 여러분, 졸업생들을 친자식처럼 이끌어주신 교수님, 행정적으로 뒷받침을 아끼지 않으신 직원 선생님 여러분 모두께 감사와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의 졸업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도 자리를 함께 해주신 재단법인 이사장님과 총동문회 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숭실대학의 숭고한 건학이념과 엄정한 교육목표를 완수하며 각자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가족과 학교의 기대 속에 우리 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가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여러분의 소중한 꿈을 펼치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숭실인으로서 세상으로 나가는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을 격려하면서 교육을 책임졌던 총장으로서 몇 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지도자가 되십시오. 여러분은 이제부터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캠퍼스 밖의 현실은 지구촌 차원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 시대의 지도자는 눈앞에 당면한 과제 해결을 넘어 급변하는 미래 세계를 자신의 현실로 삼아 창의적, 도전적인 삶을 사는 역동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러분 앞에 펼쳐지는 시대는,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지식의 편차가 없어지고, 문화의 경계는 허물어진, 공존과 융합의 시대입니다. 낯선 분야의 가치와 지향성을 포용할 수 있는 안목과 역량을 갖추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재구성할 수 있는 융합형 지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맡겨진 역할만 감당하기보다 자신의 활동영역을 꾸준히 확장해나감으로써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들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숭실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도자가 되십시오. 숭실인은 ‘진리’를 연마하고 사회에 ‘봉사’하여 세상을 품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마 20:28)는 예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남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종이 되어 섬기는 자가 되어 세상을 품어 바꾸어낸 예수의 길을 따라가길 바랍니다.

숭실이 강조해온 섬김의 리더십은 권리를 앞세우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먼저 생각하며, 누리기보다 자기를 희생하여 도리어 세상을 품어내는 수준 높은 지도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가치의식이 실종되고, 신뢰가 무너지고,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저질러지는 타락한 이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도자적 덕목입니다. 신앙적 양심과 도덕적 책임감으로 무장된 숭실인들이 이 덕목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머지않아 이루어질 민족의 통일을 염두에 두고,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민족의 통일은 민족적 당위이자 역사적 필연입니다. 통일지향적 민족교육을 추구해온 대학의 지도자답게 모든 분야에서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민족적 지도자가 되어 주기바랍니다.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서 개인간, 세대간, 지역간, 나아가 남북간 소통과 화해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길 바랍니다. 민족적 지도자를 꾸준히 배출한 숭실의 전통을 되살려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주도적으로 감당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통일 한국이 지구촌 변혁의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데 숭실인이 그 중심에서 견인차가 되길 소망합니다.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서 개인간, 세대간, 지역간, 나아가 남북간 소통과 화해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길 바랍니다. 민족적 지도자를 꾸준히 배출한 숭실의 전통을 되살려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주도적으로 감당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통일 한국이 지구촌 변혁의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데 숭실인이 그 중심에서 견인차가 되길 소망합니다.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모교 숭실은 대학정원 감축의 파고 속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온갖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120년 역사를 이어 온 대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여 창조적인 거듭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거듭남의 진통을 견디면서 제3창학의 새로운 6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정을 불태웠던 모교의 비상을 함께 지켜봐주시고, 또한 여러분 각자의 성공으로 모교 숭실의 영예로운 이름을 길이길이 빛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이제 숭실인의 이름으로 힘차게 내딛는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은총과 보살핌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19일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