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영광스러운 졸업을 맞이한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리고, 여러분의 학업과 우리 학교를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우리 졸업생의 노고를 위로하고 축하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졸업생들의 학문적 결실을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지도교수님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또한, 졸업생들의 학업을 뒤에서 묵묵히 성원해주신 가족 친지와 후원자 여러분들께도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졸업하기까지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영광스러운 졸업식을 마련하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곽신환 대학원장님 이하 교직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제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높은 수준에 오르셨고, 사회와 국가는 여러분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성취한 학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지도자적 위치에서 남다른 업적을 이루는 행복한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하셨습니다. 우리 대학원의 교육목적은 단순한 지식과 기술의 전수뿐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과 훌륭한 인격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지도자의 삶을 위해 총장으로서 몇 가지 권고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의 지도자는 다양한 이념과 가치를 통합해내고, 화합하기 어려운 분야도 통섭해내는 탁월한 융합력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지도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포용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도자로 성장하려면, 다음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단한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는 일에 소홀하지 말아야 합니다. 급속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지구촌 시대에 경계를 넘어서는 실천적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일 못지않게, 지도자는 타인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남을 위한 배려, 다른 삶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지도자에게는 요구됩니다. 남을 끌어안는 포용력은 강력한 리더쉽의 원동력이고 다른 것을 통합하는 융합력의 원천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던지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헌신은 자기희생을 뜻합니다. 헌신이 없으면 공감도 없습니다. 자신이 이룩한 업적이나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약성서의 예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고자 하였고, 나아가 타인을 위하여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분입니다. 예수의 섬기는 정신과 헌신은 인류를 감동시켰고, 세계를 변혁시키는 리더십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지구촌의 리더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이한 가치들을 조화시키는 안목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에, 복잡다단한 관계들을 탁월하게 아우르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포용력, 세상을 더 크게 품는 자기희생 정신으로 이웃 세계를 감동시키는 지도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숭실의 졸업생 여러분!

숭실의 비전은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끝임 없이 확장시켜나가는 일입니다. 영성을 바탕으로 한 진리와, 그 진리의 정신을 세계 곳곳에 빛과 소금이 되는 자세로 실천하는 일에 숭실인은 매진하여야 합니다. 통일된 미래의 한반도는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재편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숭실인 지도자의 탁월한 비전과 지도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이웃과 세계를 감동시키는, 성공하는 숭실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숭실교정을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가족 친지 여러분! 모든 분들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과 보살핌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22일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