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차가운 바람이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입니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다가오는 새 해에 대한 설레임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새해에 대한 설레임 속에 본교 성악과에서 개최하는 Mozart의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모차르트가 병마로 죽어가면서 남긴 작품이긴 하지만, 그의 심오한 사상과 다양한 음악이 담겨있는 위대한 오페라를 우리 숭실대학교 성악과 재학생들에 의해 직접 무대에 올려진다고 하니 더없이 기쁘고, 설레이고 기대가 됩니다.

숭실대 콘서바토리는 ‘진리와 봉사’ 라는 건학이념 위에 음악적 전문성을 기르고 기독교적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애국가의 작곡가이신 안익태, 근대음악의 선구자이신 현제명, 박태준, 가고파의 작곡자이신 김동진 선생 등 훌륭한 인물들을 배출하였던 숭실의 음악적 자산과 전통을 반추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면서 아름다운 음악과 정신을 통해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뜻 깊은 오페라를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과 준비에 심혈을 쏟으신 원장님, 주임교수님 및 음악원 교수님들의 노고에 더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12월 20일
숭실대학교 총장 한 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