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개

숭실대학교 총장 기념사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학교에 전하는 기념의 뜻을 알립니다.

권설

201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

등록일 : 2011.02.18
조회수 : 712

201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권설 (2011. 02. 18.)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졸업을 축하합니다.

오늘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맞이하기까지 학업에 정진해 온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졸업생을 자식처럼 이끌어주신 교수님들, 노심초사하며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학부모님들, 멀리서 가까이서 도와주신 친지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리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정영환 이사님, 임원식 총동문회 회장님, 정몽준 의원님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과, 교직원 및 재학생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각자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학교를 떠나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게 될 사회로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학교의 기대 속에 국가와 세계가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긴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을 격려하고 성공을 염원하면서, 몇 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여러분은 이제부터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참신한 생각과 도전적인 비전을 가진 신선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성취한 학문적 역량과 인성의 향기로 각자 자기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패기로 맞서서 도전하고 극복하길 바랍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은,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할 때 깨어 있는 지도자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숱한 난관을 극복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도자는 눈앞에 당면한 과제를 넘어 먼 미래의 세계를 자신의 현실로 삼아 남다른 생각과 도전으로 시대를 앞당기는 사람들입니다. 유구한 114년 숭실의 역사는 도전과 창조의 연속이었습니다. 숭실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기상으로, 지구촌 차원의 블루오션을 개척하여, 글로벌 브레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랍니다.

둘째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권리는 책무를 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특권입니다. 우리 사회는 책무보다 권리를 앞세워 온갖 소외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이 괄목할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우리의 삶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입니까? 책무를 앞세우는 지도자들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이 앞세워야할 책무는,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자각하고, 확고한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실천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지성과 양심을 자산으로 하는 지도자들이 이 시대, 이 사회에 베풀어야 할 절실한 덕목입니다. 질적인 품격을 갖춘 사회로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도 각자의 책무를 다하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신앙적 양심과 도덕적 책임감이 강한 숭실의 지도자들이 이 일에 앞장서 주기 바랍니다.

셋째로, 이웃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기 바랍니다. 학교의 교훈인 ‘진리와 봉사’의 정신은 한 마디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정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배려는 살피고 도와주려는 마음입니다. 책무가 당위적인 행위라면, 배려는 자발적인 실천입니다. 어둡고 소외된 자들의 삶을 먼저 살피고, 함께 나누고 감싸 안는 사랑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외면하고 자신의 꿈만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위선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쌓은 지도자적 역량을 헐벗은 이웃을 섬기는 일에 쏟아 붓기 바랍니다. 성경 <<마가복음>>(10: 43·44)에서는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섬기는 종’의 자세로 사랑을 실천할 때 으뜸가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이런 지도자들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숭실인은 진리의 빛과 봉사의 소금이 되어 세상을 감화시키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 숭실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세상’을 만드는 역군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숭실은 여러분들의 영원한 모교입니다. 이제 교정을 떠나지만, 숭실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고, 세상을 감화시키는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은 가족의 기쁨이며, 숭실의 자랑입니다.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분명히 자각하고, 권리를 앞세우기보다 자신의 책무에 충실하여, 이웃에게 감격을 주고, 사회를 감동시키는 지도자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늘의 영예로운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지도자로서 교정을 떠나는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은총과 보살핌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18일
숭실대학교 총장 김 대 근